다사다난의 10월이 지나고 11월이 된 지금까지 하루하루 무한반복으로 같은 듯 전혀 다른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점점 나이를 먹는 것 같아요. 본업과 부업, 그리고 부업과 부업을 육아와 가사와 함께하는 가운데 카카오톡을 통해 국세청에서 알림이 하나 왔습니다.사업자를 운영해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보통 국세청에서 오는 통보는 대부분의 경우 사업자 본인에게 특별히 긍정적일 리가 없습니다. 부가가치세, 원천세 등 뭔가를 신고하는 기간이 됐으니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하라는 등의 고지서가 전달되는 게 대부분이니까요. 그래도 어김없이 알림톡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카톡을 실행해 보겠습니다.
사업자를 운영한지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렇긴처음 접수 통지 토크입니다.지금까지 지겨워서 받아 온 세금을 내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국세 환급이라니 낸 세금을 갚다니…이래봬도확실히 충격적인 뉴스였어요.전설 속에 등장하는 “국세청 환급금 통지서”를 내가 드디어 받았습니다.이 국세청의 통지 토크에 의해서 받은 충격이 사라진 뒤 바로 떠오른 생각은 “국세 환급은 어떻게 주는가?”였습니다.물론 국세청이라면 저와 제 사업자 명의로 개설된 계좌 번호 정도는 쉽게 알 수 있을 테니 맘대로 해서 줄까?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리 국가 기관이라고 해도 공개를 허락하지 않은 개인 계좌 정보를 멋대로 업무 처리에 사용할 수 없는 기본적인 법률이 있으니 그렇지 아닌 듯했는데… 그렇긴 1,2년 운영되는 국가 기관은 아닐지니, 나름의 업무 방식이 있죠?시키는 대로 하면 좋겠어요.
국세청이 전달한 통지 톡을 통하여 국세 환급에 대한 안내문을 열람했지만 캡처된 화면에서 보시다시피 국세 환급에 대한 안내 때문에 우편으로 하는 것도 안내문을 발송하고 통지 톡을 통해서도 같은 안내를 만들어 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납부한 세금을 돌려주는 것도 이렇게 열심인 국세청입니다.안내문의 하단의[송 택스로 환급 계좌를 신청하는]버튼을 누르고 보니 국세청에서 세금 관련 업무를 진행할 때 사용하는 홈 택스를 스마트 폰 전용 앱으로서 제작, 배포한 “송 택스”앱이 실행(혹은 설치 화면으로 이동됩니다.송 세금을 자주 이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활한 홈 택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 설치를 독려한 시즌에 설치하고 놓아 링크를 타고 송 택스로 이동해 봅니다.국세청 홈 택스(송 택스)에 로그인하고 보니 제 이름으로 국세 환급이 어느 정도 예정되어 있는지 금방 확인되었습니다.내가 지나치게 낸 세금을 돌려받기 때문에 왜 돈을 주운 것 같나요… 그렇긴물 한잔 하면서 확실하고 보겠습니다.
이렇게 자신에게 확정된 국세환급금을 확인했으니 이제는 안내문에 명시된 대로 국세환급계좌를 등록하러 이동해보겠습니다. 거의 모든 웹페이지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수많은 메뉴를 운영하고 있는 국세청이기 때문에 손택스라고 해도 검색 기능을 이용해 보겠습니다. 국세청 홈택스에서 [환불계좌]로 검색해보니 바로 [환불계좌 개설(변경) 신청]이라는 메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업자등록증을 받은 후 살면서 단 한 번도 세금 환급을 받은 이력이 없는 사람으로서 국세 환급 계좌도 등록한 적이 없기 때문에 도착한 메뉴 화면이 새하얗고 깨끗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제 이 화면을 제가 더럽히면 되죠?(??!?) 환급계좌 개설(변경) 신고는 국세청에서 세금 업무를 진행할 때 세금을 과납입, 추후 신고를 통해 돌려받는 세금이 발생했을 때 해당 금액을 돌려받는 자신의 계좌 정보를 입력하는 것입니다. 이 글의 첫머리에서 혼자 생각한 것처럼 자신의 계좌정보를 알더라도 그것을 허가받지 않은 업무를 진행하는 데 사용하면 안 되기 때문에 세금을 돌려받은 사람에게 다시 계좌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을 국세청도 이용하고 있습니다.처음 등록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좌신고]를 선택한 후 세목은 [종합소득세]를 선택한 후 세금을 돌려받는 환급계좌정보 등록을 완료하였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면 작년에 신고했던 종합소득세 신고 과정에 약간의 변경이 있어서 정정신고를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신청이 받아들여져서 그 금액이 환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도대체 어떤 부분에서 세금이 과납입되고 무엇 때문에 돌려주는 건지 이유를 좀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다만 ‘돌려줄 테니 받아’라는 상명하복식의 업무 처리는 2023년을 앞두고 있는 우리 시대에 참 맞지 않는 방식인 것 같다…하지만 제 말이 먼 곳의 그분께는 참새의 눈물 속 헤모글로빈처럼 있지만 없는 것 같으니 줄이겠습니다.사업자를 운영하거나 프리랜서로 근무/활동하는 분들은 잘 이용하면 매월, 못해도 3개월에 한 번씩은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국세청 홈택스에서 세금환급금통지서를 받아 세금환급계좌를 생애 처음으로 등록해 보았습니다. 과거의 제가 원래보다 많이 낸 세금을 미래에 제가 돌려받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어차피 그 돈이 그 돈이지만 국세청에서 환급받는 세금의 액수를 보면서 ‘이래서 뭐하지?’라는 생각을 하는 저를 보며…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유라파였습니다.